개발일기

2023 회고

코딩하는 배달이 2023. 12. 31. 13:18

벌써 올 한해가 가고 오늘은 12/31 마지막 날이다. 블로그에 소홀하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생각 정리도 할 겸 글을 적어보려 한다. 글 잘 쓰시는 다른 분들에 비해 그닥 재미와 감동은 덜 하겠지만, 이것 또한 일기처럼 기록돼서 '그땐 그랬지~' 정도가 될 듯 하다.

 

결론부터 말하면 올 한해도 고생 많았다. 작년처럼 불안하고 마음속으로 많이 헤맸지만, 작년처럼 노력했고 성장했다. 작년과 다른 점이 있다면 고민의 깊이가 달라졌다는 점과 내 위치, 그리고 내 위치를 자각하고 있다는 메타인지 향상... 정도

 

이제는 초심자와 다르게 '소프트웨어로 세상을 바꾼다'(ㅋㅋ)와 같은 거창한 생각은 하지 않는다. 세상은 경제, 정치, 사회적 이슈로 인해 훨씬 더 복잡하게 흘러간다. 작년 여름부터 시작된 금리인상도 그렇고, chatGPT의 윤리적 문제도 같은 맥락이다. 내가 그렇게 선망하는 슈퍼개발자 또한 월급쟁이 중 한명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개발과 공부에 열정을 갖고 있고, 개발을 하며 돈을 번다는 사실에 행복하다. 긍정적인 부분을 찾자면 이게 베스트가 아닐까?

 

모든 건 상대적이다. 내가 옳다고 생각한 점은 시간과 소속이 달라지면서 '틀릴' 수 있다. 안다고 생각한 순간 우매함의 봉우리에 빠진다는 것을 이제는 알고 있기 때문에, 더욱 더 자만에 빠지는 것을 경계하고 다음 단계로 성장하고 싶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정치나 처세술보단 영리함과 실력적으로 성장하고 싶다. 물론 이것 또한 틀린 생각일수도?

 

사실 '어떻게 살아야할까'는 굉장히 추상적이고 철학적인 질문이기 때문에 아마 2024년에도 답을 찾는 과정에 있을 것 같다. (40살에도 찾고 있을 수도 있다.) 그래도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사고가 나를 지키고 나아가게 해준다고 믿고 있고, 앞으로도 당분간은 이 생각에 변함이 없을 것 같다. 한해 동안 많은 일이 있었고 다양한 군상의 사람들을 만났지만, 구구절절 내 생각을 적는 게 오랜만이라 굉장히 어색해서... ㅎ 마무리 지어야겠다. 

 

어쨋든 수고 많았고, 내년에도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