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회고
2022년은 다사다난했던 해였다. 개인적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었고 마음대로 일이 안풀리기도 했지만 기술적으로나 인격적으로나 더 깊이가 생겼다는 느낌은 생긴듯 하다.
1. 운동
작년 한해 큰 변화 중 하나는 웨이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는 점이다. 7~8월에 시작해서 일주일에 5일정도 하고 있다. 처음 시작하고 세달 정도는 등이 드라마틱하게 커져서 성취감으로 계속 했던 것 같다. 중량을 쉽게 쉽게 올려가서 '나 근수저인가' 생각을 하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먹는 것도 바뀌었는데, 식단을 챙긴다기 보다는 운동한게 아까워서 클린한 단백질을 위주로 먹기 시작했다. 자연스레 채우고 싶은 부위를 정해보고 직접 해보며 지금까지도 재미를 느끼며 하고 있다. 운동을 하면서 운동과 개발공부는 비슷하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신체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것도 운동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느꼈다. 개인적으로 가장 뿌듯한 점이다.
2. 우아한테크코스
후기는 이 블로그에도 썼지만, 1년 중 가장 밀도있게 집중했던 11월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세상엔 휼륭하신 분들이 많다라는 점과, 앞으로 어떻게 실력을 쌓아야 할지, 매번 주문 외우듯이 말하지만 애매모호했던 어떻게 '성장'해야 할지에 대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개발을 하며 내가 고민했던 순간들, 그동안 배웠던 것을 몸으로 체득하는 순간들은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작년 한해를 돌아봤을 때 드는 생각을 정리하자면 이정도인것 같다.
- 졸업한지 이제 1년이 되어 가고, 더 이상 학생이 아닌 프로의 자세로 임해야 한다는 것. 개발 뿐만 아니라 나의 모든 선택, 행동, 인간관계에 책임감과 신중함을 더 해야 한다는 것.
- 무언가를 쌓을 때는 절대로 단기간에 이루어지지 않고 욕심과 기질과 우연이 어우러져 매우 천천히 긴 시간동안 일어난다는 점. (개발실력도 그렇고 인바디 점수도 그렇다)
- 제작년의 나를 생각하면 의욕이나 자신감 등이 하늘을 찔렀던 것 같다. 하지만 사람은 나약해서 결국 주변 환경이나 시스템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느꼈고, 실제로 어떤 일을 완수할때는 개인의 열정과 시스템의 인프라가 3:7정도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가치관이 바꼈다고 볼 수도 있는데, 나도 내가 나이를 먹어가면서 어떻게 바뀔지 궁금하다.
솔직히 좋은 1년이라고 기억되지 않아서 회고를 안쓰려고 했지만, 재엽님의 회고를 보며 그냥 일기쓰듯이 수루룩 써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 써 보았다. 먼 미래에 이 글을 보며 '2022년은 이랬었지' 라고 생각한다면 충분히 가치있는 글이 될 듯 하다.